(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인공 알을 이용해 해충의 천적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립순천대학교 식물의학과 홍기정 교수팀에 의해 개발됐다.
홍 교수팀은 해충인 노린재를 잡는 천적인 알깡충좀벌(Ooencyrtus nezarae)의 인공알을 만들어 사육한 결과 자연 알에서 자란 성충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인공 알에 산란한 천적의 알은 자연 알보다 2배가량 많은 7∼8마리가 산란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노린재는 과일이나 콩 즙액을 빨아 생육을 떨어뜨리는 해충으로 주로 농약으로 방제했지만, 홍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친환경 방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홍 교수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충인 매미나방의 천적인 집시알깡충좀벌 알도 인공 사육기술을 적용해 대량 방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홍 교수는 29일 "북미나 및 칠레, 뉴질랜드로 출항하는 선박들은 매미나방이 없다는 것을 반드시 확인받아야 한다"며 "인공 알 사육기술을 집시알깡충좀벌에 적용해 항만 주변에 대량 방사하면 해충의 밀도를 낮출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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