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스위스 아레나시네마 첫 상영 "미국, 중국 등도 진출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의 '영사기 없는 영화 스크린'이 유럽에 처음 진출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스위스의 극장 체인 '아레나 시네마', 영화 제작사 '아이매큘리스 AG'와 극장 전용 LED(발광다이오드) 스크린인 '시네마 LED'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취리히의 대형 극장인 '아레나 시네마 실시티'에서는 현재 시네마 LED 전용 상영관 설비 작업이 진행 중이며, 내년 2월에 공사를 마치고 3월께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시네마 LED가 유럽 극장에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로 판로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서울 롯데시네마 잠실 월드타워관에 최초로 시네마 LED를 공급한 데 이어 9월 롯데시네마 부산 센텀시티관에 2호점을 오픈했다. 2호점은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 지난달에는 태국 최대 영화관 체인인 '메이저 시네플렉스'와 시네마 LED 공급 계약을 체결, 해외시장 첫 수주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전세계 영화관의 10%에 시네마 LED 스크린을 설치하는 게 목표"라면서 "앞으로 영화 팬들은 영사기(프로젝터)와 영사막을 이용한 기존 영화의 한계를 뛰어넘는 화질과 음질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사기를 대체할 새로운 영상기술인 삼성 '시네마 LED'는 자체 발광 소자인 LED를 사용해 기본적으로 영상이 훨씬 밝은 데다 4K(4,096×2,160)의 해상도를 적용해 극장에서 프리미엄 TV를 보는 듯한 화질을 제공한다.
또 올해 초 인수한 자동차 전장 전문업체 하만(Harman)의 음향 기술을 통해 탁월한 현장감도 느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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