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봐야 제맛"…'합창' 교향곡부터 '호두까기 인형'까지

입력 2017-11-30 07:20   수정 2017-11-30 09:23

"12월에 봐야 제맛"…'합창' 교향곡부터 '호두까기 인형'까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연말이면 찾아오는 '단골 작품'들이 올해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클래식 공연 중에서는 단연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 첫 손으로 꼽힌다.

베토벤의 불굴 의지, 인류애와 희망과 같은 보편적 가치를 담은 시인 실러의 가사 덕분에 송년 음악회에서 자주 연주된다.

코리안심포니는 12월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합창' 교향곡으로 올해 마지막 정기 연주회를 연다.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김동원, 바리톤 이승왕, 국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등이 함께한다. 내년 코리안심포니의 6대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는 정치용이 지휘봉을 잡는다.

12월 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2월 1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무대에는 경기필하모닉의 '합창' 교향곡이 오른다. 4년 임기 종료를 앞둔 경기필 상임지휘자 성시연의 마지막 무대이기도 하다.

소프라노 캐슬린 킴, 메조소프라노 양송이, 테너 이원종, 베이스 김대영 등이 출연한다.

매해 연말 '합창' 교향곡을 연주해온 서울시향도 티에리 피셔 지휘로 12월 21~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 곡을 연주한다.

오페라 무대에서는 푸치니의 '라보엠'이 대표적 연말 레퍼토리로 꼽힌다.

크리스마스이브 파리 뒷골목을 배경으로 한 가난한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겨울 무대에 제격이다.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등 주옥같은 아리아로 유명하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12월 7~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라보엠'을 올린다.

2012년 초연한 이후 꾸준히 사랑받은 프로덕션으로, 현실과 상징을 뚜렷이 대비되게 표현한 무대가 특징이다.

가난한 시인 로돌포는 테너 허영훈과 김경호가, 아름답고 병약한 미미는 소프라노 윤정난과 홍주영이 번갈아 맡는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도 연말 레퍼토리에 빠지지 않는 작품.

크리스마스 전날 밤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인형과 꿈속에서 여행하는 내용으로 화려한 볼거리와 차이콥스키의 낭만적 음악, 다채로운 춤이 한데 어우러진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12월 16~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은 12월 21~31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이 작품을 공연한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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