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스-박철우 46점 합작…'3연패'우리카드, 파다르 2점 그쳐
GS칼텍스, KGC인삼공사 맞아 시즌 첫 3-0 완승
(대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명가 재건을 노리는 삼성화재가 10연승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20 23-25 25-17 25-23)로 제압했다.
시즌 개막 후 첫 2경기에서 연속 패배하며 흔들리는 듯했던 삼성화재는 10월 25일 우리카드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0연승을 질주했다.
삼성화재가 10연승을 거둔 건 2013년 1월 1일∼2월 20일 10연승 이후 1천743일 만이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는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05년 V리그 출범 후 삼성화재가 '봄 배구'를 치르지 못한 것은 처음이었다.
지난 4월 사령탑을 신진식 감독으로 교체하고 명가 재건을 목표로 내세운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과 확 달라진 모습으로 V리그를 호령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하며 10승 2패, 승점 28로 2위 현대캐피탈(6승 5패·승점 19)과 격차를 승점 9로 더욱 벌렸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타이스 덜 호스트가 양 팀 최다 27점(공격 성공률 66.66%)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박철우(19점)와 김규민(9점)도 28점을 합작하며 보조를 맞췄다.
6위 우리카드는 나경복(17점)과 최홍석(13점)이 분전했지만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단 2점에 그치는 등 화력 싸움에서 밀리며 3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3∼4세트에서는 파다르를 아예 빼고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치렀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높이의 우위와 함께 팀 공격 성공률 80%의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내며 편하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13-8의 리드를 얻은 삼성화재는 그러나 범실이 속출하며 다 잡은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더는 방심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3세트 17-15에서 타이스의 후위 공격과 황동일의 서브 에이스, 류윤식의 블로킹을 앞세워 22-1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국내 선수들로만 나선 3세트에서 범실 9개를 저지르고 스스로 무너졌다.
4세트는 팽팽한 대결이 펼쳐졌다. 박철우의 후위 공격과 블로킹으로 18-17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곧이어 센터 김규민의 다이렉트 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삼성화재가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21-18로 달아났지만 국내 선수들로 똘똘 뭉친 우리카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김시훈의 오픈 강타와 블로킹으로 22-22 동점을 맞췄다.
삼성화재는 일단 타이스의 포인트로 한숨을 돌렸다.
우리카드는 동점 기회를 맞았으나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공격을 해보지도 못하고 기회를 넘겨줬다. 삼성화재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박철우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앞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7 25-20 25-15)으로 완파하고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5위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5승 5패(승점 11), 승률 5할을 맞추고 2라운드를 마쳤다.
4위 IBK기업은행(5승 5패·승점 15)을 승점 4 차이로 추격한 GS칼텍스는 1라운드에서 KGC인삼공사에 1-3으로 패했던 아픔까지 털어냈다. GS칼텍스의 올 시즌 첫 3-0 승리.
직전 경기에서 선두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한 KGC인삼공사는 이날 GS칼텍스에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앞서 1라운드에서 GS칼텍스를 맞아 무려 46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던 '주포' 알레나 버그스마가 이날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8점에 공격 성공률 36.73%로 부진했고, 높이 대결에서도 철저히 밀리며 완패를 당했다.
GS칼텍스는 이날 블로킹 싸움에서 10-3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세터 안혜진의 안정된 볼 배급 속에 파토우 듀크가 23점, 강소휘가 18점, 표승주가 11점을 올리는 등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했다.
GS칼텍스는 1세트에서 조직력이 허물어진 KGC인삼공사를 거세게 몰아붙여 25-17로 손쉽게 첫 세트를 따냈다.
첫 세트에서 상대의 기선을 제압한 GS칼텍스는 2∼3세트에서도 별다른 위기 없이 세 세트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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