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철 접어드는 브라질 또다시 '이집트숲 모기' 공포

입력 2017-11-30 00:19   수정 2017-11-30 00:33

본격 여름철 접어드는 브라질 또다시 '이집트숲 모기' 공포

357개 도시 뎅기·지카·치쿤구니아 확산 위험…1천139개 도시는 경계 수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드는 브라질에서 또다시 이집트숲 모기(Aedes Aegypti)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전국 3천946개 도시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최소한 357개 도시에서 이집트숲 모기를 매개로 하는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치쿤구니아 열병 확산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1천139개 도시는 3개 질병의 발병을 경계해야 하는 수준이다.

보건부는 이들 도시에서 이집트숲 모기의 유충이 다량 발견됐다면서 질병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브라질에서는 이집트숲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치쿤구니아 열병으로 800명 가까이 사망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열성 질환인 뎅기·치쿤구니아 열병에 걸린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증세가 심해지면 목숨을 잃는다.

특히 보건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지난 2015년 11월 지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방역활동에 주력했다.

이후 감염사례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지난 5월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했으나 보건 전문가들은 비상사태 종료 선언 시기가 너무 빠르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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