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가 하수도로 버려지는 빗물을 모아 활용하는 '빗물마을'을 현재 3곳에서 내년까지 10곳으로 늘린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내년도 빗물마을 조성 대상지를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공모한다고 30일 밝혔다.
빗물마을은 빗물 저류조나 빗물 저금통 등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해 하수도로 버려지는 빗물을 활용하고, 투수 블록이나 레인 가드 등 빗물침투시설을 통해 빗물을 땅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등 빗물 활용을 극대화하도록 한 마을이다.
시는 '그냥 보내면 하수, 재이용하면 자원'인 빗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빗물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모아놓은 빗물을 청소나 조경에 사용해 수돗물 사용량을 줄이고, 빗물이 땅속에 자연스레 스며들게 해 호우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도시 열섬 현상도 완화할 수 있고, 사업 과정에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마을공동체를 살리는 효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 시내에는 현재 강북구 수유동, 은평구 불광2동, 성북구 장위동 등 3곳에 빗물마을이 조성됐다. 또 금천구 시흥동, 동대문구 제기동, 양천구 신월1동, 은평구 향림마을 등 4곳에서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내년에 빗물마을을 3∼4곳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관심 있는 마을공동체 주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내년 1월 9일까지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 서류를 갖춰 해당 자치구청에 직접 내거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 02-2133-3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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