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동구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불거진 교육연수원 동구 이전 갈등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시교육청은 동구지역 교육환경개선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동구지역 학교도서관 현대화사업 5억원 이내, 학교체육시설 보수 10억원 이내 지원한다.
또 지역교육현안 특별교부금 가운데 동구지역 학교에 50억원 이내 예산을 들여 급식시설 현대화, 다목적 강당과 체육관 건립, 화장실 개선 등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이 이처럼 동구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하자 동구 내 교육연수원 이전 약속을 지키라며 시교육청과 갈등을 빚은 동구 시의원들도 시교육청이 새로 추진한 교육연수원 북구 이전계획을 사실상 받아들이기로 했다.
동구 시의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은 협의한 대로 동구 교육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동구 내 교육연수원 이전 약속을 지켜내지 못했지만, 앞으로 동구지역 자녀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또 이날 교육연수원 이전을 위한 2018년도 정기분 울산시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관리계획안도 통과시켰다.
본회의 최종 심의·의결이 남아있지만, 상임위에서 통과된 만큼 그대로 결정될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11년간 이전할 곳을 정하지 못한 채 표류한 교육연수원을 올해 9월 북구 정자동 옛 강동중학교 자리에 현재 동구에 있는 교육연수원을 이전하기로 정했다.
시교육청은 사업비 251억원 상당을 들여 1만1천977㎡ 부지에 건물 연면적 7천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오는 2020년 1월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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