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니퍼트·밴헤켄·해커도 제외…외국인 세대교체(종합)

입력 2017-11-30 14:54  

'장수' 니퍼트·밴헤켄·해커도 제외…외국인 세대교체(종합)

켈리, 4년 차 SK맨…KIA, 외국인 우승 주역 3명과 모두 재계약

SK·넥센도 내년 외국인 구성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BO리그와 동고동락해온 장수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2018년도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36), 넥센 히어로즈의 앤디 밴헤켄(38), NC 다이노스의 에릭 해커(34)는 KBO가 30일 공시한 각 팀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이들은 모두 KBO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용병'이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두산에 몸을 담아 94승 4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밴헤켄은 2012년부터 6년 동안 73승 42패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에 진출했다가 부진에 빠져 다시 넥센으로 돌아오고, 재기에 성공한 각별한 인연도 만들었다.

해커는 2013년부터 함께한 NC의 창단 멤버로, 5년간 56승 34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처음 2년 동안은 승운이 안 따라 성적이 저조했지만, 이후 3년간 이를 극복하고 에이스로 거듭났다.

니퍼트, 밴헤켄, 해커 모두 각 팀의 에이스이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BO리그 대표 투수로 활약해왔다. 밴헤켄이 2014년, 해커가 2015년, 니퍼트가 2016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랜 기간 한국에서 뛰며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그만큼 세월이 흘러 노쇠화를 걱정하게 된 것이 이들의 입지에 영향을 줬다.

넥센과 NC는 이미 밴헤켄, 해커를 대체할 외국인 투수를 선발했다.

넥센은 2015-2016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에스밀 로저스와 계약했고, NC는 27세의 젊은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을 새로 영입했다.




두산은 니퍼트를 보류선수 명단에서는 제외했지만, 재계약 협상은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올해 성적이 떨어지고(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 나이도 많다는 점을 고려해 몸값을 대폭 낮췄을 때 재계약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KBO의 외국인 선수 계약 관련 규약에 따르면 구단이 재계약 의사를 KBO에 통보할 경우 해당 선수의 몸값은 그 전 연도 몸값의 75% 이상으로 책정해야 한다.

두산은 올해 총액 210만 달러를 받은 니퍼트에게 내년 157만5천 달러 이상을 주는 것은 너무 많다고 판단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채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제 재계약 의사를 통보받은 외국인 선수 중 최장수 선수는 LG 트윈스의 헨리 소사가 됐다.

소사는 2012년부터 KIA 타이거즈, 넥센을 거쳐 LG까지 총 6년을 한국에서 뛰었다. LG와 2018년도 재계약에 성공하면 7년 차를 맞게 된다.

롯데 자이언츠의 브룩스 레일리와 조쉬 린드블럼, SK 와이번스의 메릴 켈리는 2015년부터 각 팀에 합류, 차세대 장수 용병의 길을 걷고 있다.

이 가운데 켈리는 이미 SK와 2018년 재계약을 마쳐 4년 차에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레일리도 롯데와 재계약하며 한국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

린드블럼은 KBO가 이날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12월 1일자 명단에서는 빠질 예정이다. 하지만 롯데는 린드블럼과 재계약 협상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어서 2018시즌을 한 식구로 맞을 가능성은 열려 있다.

kt wiz의 라이언 피어밴드도 2015년 넥센에서 출발, 2016년 중반 kt로 팀을 옮겼다가 발전된 기량을 보여주며 2018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내년도 외국인 선수 구상을 완전히 마친 구단도 있다.

올해 KIA의 통합우승을 이끈 헥터 노에시, 팻 딘, 로저 버나디나는 모두 재계약에 합의해 또 한 번의 우승에 함께 도전한다.

SK는 켈리는 물론 거포 제이미 로맥과 계약하고, 강속구 투수 앙헬 산체스를 새로 영입해 2018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발 빠르게 마무리했다.

넥센은 로저스와 새로 계약하고 투수 제이크 브리검, 타자 마이클 초이스와 재계약해 외국인 선수 3명 자리를 모두 채웠다.

일단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부터 선점한 구단들도 있다.

삼성은 올해 타점왕에 오른 다린 러프를 붙잡는 데 성공했고, 롯데는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와 재계약했다.

kt는 피어밴드뿐 아니라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했다. kt는 투수 돈 로치도 보류선수 명단에는 올렸지만, 새로운 외국인 투수도 물색하고 있다.


반면 두산에서 2년을 뛰었던 투수 마이클 보우덴과 타자 닉 에반스는 팀을 떠나게 됐다.

NC 투수 제프 맨쉽과 SK의 투수 스콧 다이아몬드, 한화의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삼성 라이온즈의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페트릭이 결별을 통보받았다.

재계약 의지는 있지만 아직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경우도 있다.

LG는 소사와 함께 데이비드 허프에게도 재계약 의사를 전했다.

NC는 재비어 스크럭스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화는 윌린 로사리오를 보류선수 명단에 올려놨지만, 로사리오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과 일본프로야구 구단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재계약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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