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의 아름다운 연인들·전체를 보는 방법

입력 2017-11-30 09:46  

[신간] 나의 아름다운 연인들·전체를 보는 방법

조선의 멋진 신세계·사구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나의 아름다운 연인들 = 올해 창립 10년째인 달 출판사가 올해초 공모전 '엄마 아빠, 그 땐 어땠어?'를 통해 선정한 60편의 이야기와 출판사에서 책을 펴낸 저자, 출판사 직원들의 엄마, 아빠 이야기를 묶었다.

아들딸들이 엄마, 아빠의 그때 그 시절을 상상하며 쓴 글, 엄마의 입장이 되어 남편에게 쓴 글, 아빠의 시점으로 아내에게 쓴 글부터 그 당시의 부모들이 주고받은 편지, 메모, 일기, 옛 사진 등으로 우리를 세상에 있게 해 준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를 전한다.

소설가 백영옥, 시인 나희덕, 방송인 겸 칼럼니스트 곽정은, 달 출판사 대표인 시인 이병률, 박완서 작가의 딸인 수필가 호원숙 등이 출판사에서 책을 펴낸 인연으로 참여했다.

220쪽. 1만5천300원.

▲ 전체를 보는 방법 = 존 H. 밀러 미국 카네기멜론대 사회경제학 교수가 복잡계의 핵심이론 10가지를 해설한다.

복잡계(complex systems)는 자연세계와 인간사회가 하나의 원인에 하나의 결과가 대응하는 단순한 관계가 아니라 하나의 작은 행위가 전체에 엄청난 파급력을 줄 수 있을 만큼 서로 연결돼 있다는 개념이다. 자연세계와 현대사회의 복합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부분이 아니라 '전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책은 상호작용, 피드백, 이질성, 소음, 분자 지능, 집단지성, 네트워크, 스케일 법칙, 협력, 자기조직화 임계성 등 10가지 복잡계의 이론을 설명하며 '전체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중 자기조직화 임계성은 모래알을 떨어뜨리면 처음에는 모래더미가 커지지만 계속 모래알을 떨어뜨리면 모래더미가 무너져내리듯이 사회 시스템이 임계점에 도달하면 모래더미가 무너지는 것 같은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에이도스. 정형채·최화정 옮김. 300쪽. 2만원.






▲ 조선의 멋진 신세계 = 의적 활빈당부터 천주교, 미륵신앙, 정감록, 동학사상, 농민군, 정약용의 목민정신까지 조선인들이 꿈꿨던 유토피아의 모습을 일곱 가지 관점에서 소개한다.

역사학연구소의 '역사서당' 강연 시리즈를 책으로 묶었다.

김양식 충북연구원 충북학연구소 소장, 박맹수 원광대 원불교학과 교수, 박준성 역사학연구소 연구원,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 송찬섭 한국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교수,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저자로 참여했다.

서해문집. 304쪽. 1만4천900원.

▲ 사구 = 충남 태안 출신의 사진가 최경자의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사진집.

신두리 해안사구 생태해설사로도 활동하는 작가가 매일 사구가 변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렌즈에 담은 바람과 모래가 만들어낸 자연의 풍경들을 볼 수 있다.

소설가 정도상은 사진 해설을 썼다. 정도상은 "최경자의 사진에는 모래의 까끌까끌한 감촉과 바람의 무게가 담겨있다"면서 "최경자는 밋밋한 풍경을 밋밋하게만 본 것이 아니라 수없이 겹쳐진 주름으로 보았다"고 평했다.

마리. 144쪽. 1만8천원.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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