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건물 공정률 60% 안팎 때 용접 많아 주의 필요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건축공사장에서 나는 화재 10건 중 4건은 용접·절단·연마 작업 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서울 지역에서 일어난 건축공사장 화재 건수는 355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2014년 72건이던 공사장 화재는 2015년 97건, 2016년 105건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10월까지 81건을 기록했다.
이들 화재로 4명이 목숨을 잃었고 36명이 부상했다. 재산피해는 총 24억6천만 원에 달했다.
화재원인별로 보면, 용접·절단·연마 작업 중에 일어난 불이 138건(38.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담배꽁초 81건(22.8%), 전기적 요인 40건(10.5%), 불씨·불꽃 방치 32건(7.7%), 부주의 18건(6.8%), 가연물 근접방치 17건(4.8%) 등 순이다.
[표] 화재 원인 및 화재발생시 평균공정률(2014.1∼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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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요인│ 발생건수(건) │ 화재발생시 평균공정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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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공사장 전체 │ 355 │ 6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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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절단, 연마│ 138 │ 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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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81 │ 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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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적 요인 │ 40 │ 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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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씨, 불꽃, 화원방치 │ 32 │ 6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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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부주의) │ 18 │ 7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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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물 근접방치 │ 17 │ 6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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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상 │ 24 │ 7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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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신축건물의 경우 공정률이 60%가 되면 골조공사가 마무리되고 내·외부 마감재가 시공되는 시점인데, 이때 용접·용단·연마 작업이 집중되기 때문에 화재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소방재난본부는 신언근 서울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화재예방조례'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
개정 조례안은 착공 신고 대상 건축공사장의 경우 소방서장이 용접·용단 작업 시 준수해야 하는 안전수칙에 대해 교육하고, 기존 건물에서 용접·용단 작업을 하는 경우 소방안전 관리자가 화재예방을 위한 필요한 조처를 하도록 규정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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