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일동에 2020년까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

입력 2017-11-30 11:30  

서울 상일동에 2020년까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

개발제한구역 해제돼 '탄력'…6천700여 명 고용유발 효과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2020년까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이 입주하는 7만8천여㎡ 규모의 '엔지니어링복합단지'가 만들어진다.

서울 강동구는 서울외부순환고속도로 상일 IC 입구와 천호대로가 교차하는 상일동 404번지 일대에 사업비 1천662억원을 들여 산업용지, 복합용지, 지원용지로 이뤄진 엔지니어링복합단지를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엔지니어링복합단지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산업단지로 조성될 것"이라며 "건설과 플랜트 위주 좁은 의미의 엔지니어링 산업뿐 아니라 정보서비스업, 연구개발업, 건축기술·엔지니어링, 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강동만의 특화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유상공급 면적의 58%인 산업용지는 영세 기업에 분양 우선권을 부여한다. 이 가운데 일부 구역은 중소기업 전용단지로 조성한다.

복합용지에는 서울시 생산형창업보육센터, 강동구 일자리복합센터, 서울주택도시공사 창업플랫폼 등 공공지원시설이 저층부에 들어선다. 지원용지에는 문화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 회의실 등을 갖춘다.




구는 용적률을 400%에서 300∼350%로 낮춰 저밀도 개발을 추진하고, 단지 내 건물 높이도 당초 계획인 20층에서 12층으로 낮춰 주변과 조화를 이룬 스카이라인을 꾸민다. 산업단지 내 녹지 1만2천60㎡를 갖추고, 고덕천과 연계해 근로자와 주민의 휴식 공간을 만든다.

주차장 면적도 법정 기준보다 1천㎡ 이상 확보해 입주기업뿐 아니라 방문객의 불편을 줄일 방침이다.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 사업에는 구뿐만이 아니라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산업통상자원부, 서울시가 함께 힘을 모은다.

SH공사는 단지 내 청년 일자리와 주거 기능이 합쳐진 창업플랫폼 '도전숙'을 만든다. 임대 공간이 필요한 스타트업, 1인 기업, 영세기업을 위해 '공공지식산업센터'도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최첨단 시설과 장비를 함께 활용하도록 인프라를 갖추고, 교육 시설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창업 3∼7년차 기업이 도산하지 않고 생존하도록 '생산형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구는 엔지니어링복합단지에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플러스센터, 사회적경제센터 등 일자리 관련 기관을 한곳으로 모아 주민이 소질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단지가 들어서는 사업지역은 이달 9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산업단지 승인, 토지 보상, 기반 조상 공사, 기업 유치 등 관련 절차에 속도가 붙게 됐다.




구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한 것은 서울에서는 이번이 최초"라며 "단지가 조성되면 1조5천억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6천7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엔지니어링산업의 발전과 함께 경제자족도시 강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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