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대구시는 동구와 수성구 상수원인 운문댐이 바닥을 드러내 가뭄이 장기화하면 수돗물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을 착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올해 운문댐 유역 강수량이 예년의 48%에 그치고 저수율이 14%대로 떨어져 내년 1월까지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수성구와 동구에 제한급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277억원을 들여 내년 1월까지 금호강 상류 경산 취수장 인근에 취수시설을 설치하고 경산네거리까지 2.6㎞에 도수 관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하루 12만7천t 원수를 고산정수장으로 보낼 수 있다.
시는 운문댐 가뭄이 심각하자 그동안 수계를 조정해 낙동강 물을 하루 8만1천t 대체 공급해왔다.
시는 금호강 취수 예정지 수질은 최근 검사결과 생활환경 기준에 양호한 등급으로 고산정수장에서 표준공정처리 과정을 거쳐 수성구와 동구에 안전한 수돗물을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상공급물량 취수에 따른 금호강 하류 하천유지 용수는 금호강 상류에 있는 영천댐에 가뭄 대응을 위해 비축해온 물을 활용한다.
시는 비상공급시설을 운문댐 가뭄 등 비상시 일시적으로 운영하고 가뭄이 해소되면 종전과 같이 운문댐에서 원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h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