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진단 논란' 갑상선수술 5년새 34% ↓…작년 2만9천건

입력 2017-11-30 12:00  

'과잉진단 논란' 갑상선수술 5년새 34% ↓…작년 2만9천건

건보공단 주요수술 통계…지난해 수술 인원 153만명, 진료비 4조9천억원

백내장·치핵·제왕절개 수술 최다… 평균 심장수술비 2천695만원 '최고'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과잉진단 논란에 휩싸인 이후 갑상선 수술을 받는 환자 수가 급격히 줄었다. 갑상선 수술 건수는 최근 5년간(2011∼2016년) 연평균 8% 감소했으며, 5년 전인 2011년과 단순 비교하면 34% 떨어졌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6년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상위 15위 안에 있는 다빈도 수술 중 5년간 연평균 감소율이 가장 큰 수술은 갑상선 수술이었다.

이 기간 갑상선 수술의 연평균 감소율은 8.0%로, 바로 다음인 치핵 수술(-2.7%), 자궁 절제술(-2.1%)을 크게 웃돌았다.

갑상선 수술은 2011년 4만4천234건, 2012년 5만1천513건, 2013년 4만8천948건 등으로 연간 4만∼5만 건에 달했었다. 그러다 2014년 3월부터 의료계 일부에서 과다진단 문제를 제기해 논쟁이 벌어진 뒤 2014년 3만7천162건으로 꺾였고 2015년에는 2만8천214건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2016년 2만9천201건으로 소폭 늘었으나 2011년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4,5년전만해도 우리나라의 갑상선 환자 증가세는 세계에서 유례없을 정도로 뚜렷해 논란을 빚은바 있다. 한국의 환자수는 2011년 기준 약 4만명으로 인구 10만명당 81명꼴이었는데, 이는 세계 평균의 10배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한국은 과잉진단으로 세계에서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로 지목받기도 했다.

일부 의료전문가들로부터 '갑상선암 과다진단 저지를 위한 의사연대'를 꾸려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33개 주요수술 건수는 179만건, 주요수술 환자(동일 질환에 따른 중복수술 환자는 1명으로 계산)는 153만명이었다.

수술 건수는 5년간 연평균 1.6% 증가했고, 수술 환자 수 역시 연평균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치핵(치질), 제왕절개 수술이었다.

지난해 백내장 수술 환자는 36만1천명으로 건강보험공단이 별도 통계를 관리하는 33가지 주요수술 가운데 환자 수 1위였다.

다음으로는 치핵 수술(18만9천명), 제왕절개 수술(16만9천명), 일반 척추 수술(16만1천명), 충수 절제술(8만9천명) 순이었다.

다빈도 수술 중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수술로는 내시경 및 경피적 담도 수술(7.8%), 슬관절 치환술(6.4%), 담낭절제술(6.0%) 등이 있었다.

반대로 5년간 연평균 감소율이 높은 수술로는 갑상선 수술(8.0%), 치핵 수술(2.7%), 자궁 절제술(2.1%) 등이었다.

비급여를 제외한 진료비용은 4조9천억원으로 연평균 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수술 건당 진료비는 심장 수술이 2천69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상동맥 우회 수술(2천657만원), 뇌기저부 수술(1천475만원) 등이었다.

수술비가 적은 순서로는 치핵 수술(91만원), 백내장 수술(95만원), 편도절제술(105만원)이 있었다.

수술 후 입원일수는 슬관절치환술(21.1일)과 고관절 치환술(20.4일), 뇌기저부 수술(20.4일)이 길었고 백내장 수술(1.2일)과 정맥류 결찰 및 제거수술(2.3일)이 짧았다.






연령대별로 많이 받는 수술이 달랐다. 9세 이하에서는 편도절제술이 많았고, 10대는 충수 절제술, 20∼30대는 제왕절개 수술, 40대는 치핵 수술이 가장 많았다.

5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 수술이 두드러지게 많았고, 6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 수술과 더불어 근골격계와 관련된 일반 척추 수술이 많았다.

전체 수술의 24%(42만6천건)는 환자 거주지역이 아닌 지역에서 이뤄졌다. 타지역 수술 비율이 유독 높은 수술은 뇌기저부 수술, 순열 및 구개열 수술, 심장 카테터 삽입술 등이었다.







주요수술통계연보는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진료비 지급 상세자료를 분석해 산출한 것으로 비급여 항목은 제외돼 있다.

국민건강보험이 다루는 33개 주요수술이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수집하는 백내장 수술, 편도절제술, 관상동맥 우회 수술 등 15개 수술과 의료비 부담이 크거나 수술 인원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치핵 수술, 일반 척추 수술, 뇌종양 수술, 위절제술 등 18개를 더한 것이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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