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복원엔 시간 필요…정당교류 활발히 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0일 "중국에서는 아직도 북한에 대해 온정적인 기미도 있지만, 북한이 이를 오판하지 않도록 지금은 중국의 회초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추 대표는 이날 북경호텔에서 열린 중국 세계한인민주회의 민주연합 대표 오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민주당이 전했다.
추 대표는 "북한의 어제 새벽 미사일 발사는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안보에도 위협적인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함께 공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최근 미국도 방문해 평화적 해법의 중요성을 알렸다. 미국 조야에서도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로 북핵 문제를 풀자는 데 공감대가 퍼지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북한은 이런 국제사회의 노력에 제대로 응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북한 미사일 도발 이튿날 제가 중국에 왔는데, 시점상 '적시타'를 친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도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에 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두고 한중 간 갈등이 빚어졌던 것에 대해서는 "냉랭했던 한중관계가 복원되는 데 절차와 시간이 필요하다. 지엽적이고 기술적인 '말 펀치'보다는 침묵 속에 꾸준히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관계조성이 필요하다"며 "이번 기회에 정당 교류를 활발히 하고 신의를 통해 난관을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지난해 촛불 정국에 대해서는 "뉴욕에서 경제인들을 만나보니 촛불 대선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면서 "정경유착을 걷어내고 관치금융을 해소하면서 기업과 권력의 투명성을 높인 것에 대해 미국보다 큰 점수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체로 혁명은 미완으로 끝났다. 국민의 것으로 귀결되는 사례는 세계사에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 촛불 시민혁명에서는 단 한 건의 사건·사고도 없이 헌정 질서를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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