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지난 29일 새벽에 단행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발사 영상을 30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화성-15' 발사 참관 소식을 보도하면서 여러 장의 관련 사진과 4분 47초가량의 영상을 내보냈다.
영상에서는 먼저 ICBM을 조립한 것으로 보이는 공장 형태의 건물 안에 있는 이동식 발사차량(TEL)과 '화성-15' 미사일, 이를 켜보는 김 위원장과 간부, 노동자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김정은은 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원의 장창하 원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기도 하고,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 등과 대화하는 등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화성-15'를 실은 이동식 발사차량이 공장 건물에서 밖으로 이동하자 김정은이 차량 옆에 바싹 붙어 함께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후 '화성-15'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차량에 실려 발사 장소로 옮겨지고, 수직으로 세워지는 장면도 나타났다. '화성-15'가 지상거치대 위에 수직으로 세워지자 이동식 발사차량은 미사일 곁을 떠났다.
이동식 발사차량으로 미사일을 옮긴 뒤 지상거치대에 설치해 발사하는 방식은 북한이 앞서 ICBM급 미사일인 '화성-14'를 발사할 때와 같은 방식이었다.
이어 조선중앙TV는 영상을 통해 카운트다운 뒤 '화성-15' 미사일이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으며 솟아오르는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줬다.
'화성-15'가 멀리 날아가 붉은색의 작은 원으로 보이는 순간 미사일 동체에서는 다시 화염이 뿜어져 나왔다. 이는 단 분리가 이뤄지고 미사일의 2단 추진체 엔진이 작동되기 시작한 순간으로 보인다. TV 화면에는 '1계단 분리와 2계단 시동'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조선중앙TV는 또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 지휘소 안에 설치된 여러 개의 모니터를 통해 '화성-15' 미사일의 궤적을 살펴보는 모습의 사진과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전일호 군 중장(국방과학원 소속 추정)이 전화기로 발사 지시를 하는 모습의 사진도 내보냈다.
이날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 지휘소 안에서 수행 간부들과 함께 맞담배를 피우는 모습의 사진도 여러 장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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