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10년 숙원…2018년 공모사업 응모 등 본격 추진
(원주=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원주시 '문막읍 산업단지'(문막공단) 근로자들은 출·퇴근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대중교통 인프라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문막공단에는 현재 6개 산업단지가 있다.
원주 전체 산업단지의 75%이다.
올해 3월 현재 문막공단 근로자 수는 총 7천99명이다.
원주 전체 산업단지 근로자 10명 중 7명에 해당한다.
그러나 문막공단 경유 대중교통은 버스 한 개 노선이 전부다.
원주시가 상지영서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주문해 올해 9월 받은 '산업단지 근로자 복지 인프라(공동통근버스) 구축방안' 용역 보고서를 보면 이마저도 시내 42개, 시외 30개 등 총 72개 정류장을 거친다.
관설동 기점에서 문막공단 종점까지 총 1시간 24분이 소요된다.
출·퇴근 시간 긴 배차간격도 근로자 불편을 가중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열악한 대중교통 인프라는 문막공단 취업률을 떨어트리고 조기 퇴사율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원주시와 원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이를 해결하고자 최근 강원도로부터 산업단지 전세버스 허용 고시 승인을 받는 등 문막공단 공동통근버스 운행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곧 세부계획을 세워 2018년 고용노동부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공모사업에 응모할 예정이다.
문막공단 공동통근버스 운행은 10년 숙원이다.
현재 문막공단 근로자 중 도심 거주자 비율은 최소 58%에서 최대 70%로 추산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30일 "최근 버스업체 대표와 기업체 노조 대표 합의로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탔다"라며 "문막공단 공동통근버스 운행은 근로 생활 질을 높여 원주시가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한 걸음 더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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