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 후 스타트업 부스 방문해 격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벤처 기업을 경제의 중심에 놓겠다고 한 데 이어 현장에서 뛰는 중소벤처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기를 불어넣었다.
문 대통령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에 참석한 뒤 같은 곳에서 열린 '2017 벤처창업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해 벤처 업체들이 있는 부스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벤처 업체들의 기술과 제품에 하나하나 관심을 표하면서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마이크로 운영체제를 탑재한 모듈형 로봇 플랫폼을 만드는 업체의 부스였다.
업체 대표 오상훈(27) 씨는 "중소벤처기업과 창업을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한 뒤 문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27살 청년'인 자신을 안아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흔쾌히 오 씨를 안아준 뒤 격려했고 오 씨는 "삼성과 구글을 능가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폰이나 PC 등에서 작성된 메모를 잉크나 토너 없이 '포스트잇' 같은 점착 메모지 위에 출력할 수 있는 프린트를 개발한 업체의 부스에 들러 "시험 단계를 넘어 상용화되고 있느냐"고 묻는 등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른 부스로 향해 현역 군인 3명이 모여 기존의 정맥 수액을 분말로 만든 제품을 소개받은 문 대통령은 "맛이 어떤가"라고 묻고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직접 제품을 맛봤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고등학생 4명이 창업한 스타트업이었다.
이들은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커피 필라멘트'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3D 프린터로 화분과 비누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색깔도 예쁘고 커피 향도 나고 좋은데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다 생각했는가"라며 학생들의 발상을 칭찬했다.
학생들로부터 화분을 선물 받은 문 대통령은 "고등학생들인데 대단하다"면서 "정말로 한국에 인재가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셀카'를 찍자고 한 학생들의 요구에 흔쾌히 응하며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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