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 경남도의원 발의, 항노화산업 육성·지원 조례 시행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초고령사회'로 치닫는다는 인구 추계가 나올 정도로 경남은 인구노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곳 중 하나다.
지난 9월 기준으로 국가통계포털 인구추계자료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보면 경남은 2015년 전체 인구 336만4천702명 중 65세 이상 인구가 46만4천19명(13.79%)다.
10년 뒤인 2025년에는 전체 341만4천375명 중 88만4천303명(25.9%), 2030년에는 342만4천536명 중 108만7천802명(31.76%)으로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것으로 추계한다.
65세 이상 인구 구성 비율이 7%를 초과하면 고령화사회, 14%를 초과하면 고령사회, 21%를 초과하면 초고령사회로 구분되는 것을 고려하면 경남은 2030년께 노인 인구가 30%를 넘어서 '초노령사회'가 예상된다.
이처럼 급격한 고령화에 맞춰 노화현상을 막거나 지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 항노화산업에 사람들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항노화 관련 산업의 세계 시장규모가 2015년 163조9천억원, 2021년 253조9천억원, 2025년 336조원으로 해마다 4.4%씩 성장하는 추세다.
국내 시장 규모도 2011년 11조9천억원에서 2020년 28조3천억원으로 매년 4.2%씩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와 있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항노화산업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수단을 제공해 고령화로 말미암은 사회문제를 대비해야 할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여건을 고려해 경남도의회는 경남의 특색있는 자원을 활용한 항노화산업을 육성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의료기기·의약품·화장품·식품 등 항노화 제품과 의료·외모·건강관리 등 항노화 서비스 개발, 항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 항노화산업 인력 양성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이미 2014년 전국 처음으로 항노화산업 전담부서를 신설해 서북부권의 한방 항노화, 동부권의 양방 항노화, 남해안권의 해양 항노화산업을 시작한 경남도 항노화정책과도 맞아떨어진다.
경남도는 2022년까지 각종 항노화사업에 5천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서북부경남을 중심으로 항노화 웰니스(Wellness)산업을 전담하는 '경남항노화주식회사'가 지난 3월 산청 경남한방약초연구소에서 문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경남도와 산청·함양·거창·합천군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이 회사는 경남지역 특화사업인 항노화 웰니스 관광프로그램과 동의보감 탕전원 운영 관리를 맡고 있다.
'웰니스 4U'(Wellness For You)라는 브랜드로 개발한 웰니스 관광프로그램은 대표 상품이다.
산청·함양·거창·합천지역에 머무르면서 명상·기체험·삼림욕·스파·트레킹·한방의료 체험·항노화 제품을 사용하면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을 추구한다.
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부(진주4) 의원이 대표발의해 최근 도의회 정례회에서 의결된 '경상남도 항노화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이러한 항노화산업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한다.
이 조례는 도지사가 항노화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시책을 세우고 추진하도록 규정했다.
도지사가 항노화제품과 서비스 개발, 항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관리, 항노화산업 인력 양성·홍보 등을 육성하고 지원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항노화산업육성발전심의위원회'를 구성, 항노화산업 전문가와 관련 기관·단체가 장기적인 항노화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김진부 의원은 "이 조례는 시장규모가 해마다 커지는 항노화산업 육성 지원을 통해 특화산업을 발전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자는 것이다"며 "항노화산업이 이제 시작하는 단계지만 이 조례 의결을 계기로 경남에서 항노화산업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조례 전문은 경남도의회(http://www.gncl.or.kr/php/congress/index.htm) 의안정보 검색시스템에서 찾아볼 수 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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