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용환경 더딘 회복세…실업률 12.2%, 실업자 1천270만명

입력 2017-12-01 00:55   수정 2017-12-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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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고용환경 더딘 회복세…실업률 12.2%, 실업자 1천270만명

정규직 일자리 3년 만에 최고 실적 전망…청년실업률은 27년 만에 최고치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고용환경이 완만한 회복세를 계속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 8∼10월 평균 실업률은 12.2%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3개월(5∼7월)의 12.8%보다 0.6%포인트 낮고, 지난해 8∼10월의 11.8%보다는 0.4%포인트 높은 것이다.

8∼10월을 기준으로 실업자 수는 1천27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3개월(5∼7월)보다 4.4%(58만6천 명) 줄었으나 지난해 8∼10월과 비교하면 5.8%(69만8천 명) 늘었다.




정규직 일자리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계속했다.

브라질 노동부 집계를 기준으로 1∼10월 정규직 일자리는 30만2천189개 늘었다.

상업과 제조업, 서비스업의 경기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전반적인 고용환경이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진 2015년과 2016년에는 정규직 일자리가 9만5천600개와 3만9천300개 감소한 바 있다.

노동부는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정규직 일자리가 최근 3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제노동기구(ILO)의 '세계 청년 고용 동향'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의 청년실업률은 30%에 육박해 1991년 이후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ILO의 조사 대상 190개국 가운데 브라질보다 상황이 나쁜 나라는 36개국이며, 브라질의 청년실업률은 아랍권과 비슷한 수준이다.

브라질의 청년실업률은 1995년에 11.4%까지 낮아졌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 상승세를 계속했고 2003년에는 26.1%까지 올랐다. 2004∼2014년에는 경제성장이 계속되면서 16.1%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를 겪으면서 2016년에 27.1%, 올해는 29.9%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브라질의 청년실업률은 세계 평균인 13.1%보다 배 이상 높은 것이다.

ILO는 저성장과 국내외 투자 감소, 정치·사회적 불확실성 등이 청년실업률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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