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전국 외국어고 지원자가 작년보다 11.6%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제고는 지원자가 4.8%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외고·국제고 원서접수는 지난달 29일 마감됐다.
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전국 31개 외고 2018학년도 신입생 지원자는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 등 '정원 내 모집' 기준 8천420명으로 전년도 9천524명보다 11.5%(1천104명) 감소했다.
이에 전체 외고 입학경쟁률은 1.38대 1로 전년도(1.55대 1)보다 하락했다.
국제고 7곳의 2018학년도 신입생 지원자는 전년도(2천102명)보다 4.8%(100명) 늘어난 2천202명이었다. 경쟁률도 2.01대 1에서 2.10대 1로 소폭 상승했다.
외국어고 지원자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지원자 풀'인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작년 52만5천여명, 올해 45만9천여명으로 6만5천명 이상 줄었다는 데 있다.
또 정부정책에 따른 외국어고 폐지 논란이 빚어진 점, 문과로 진학하려는 학생이 줄어든 점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외고와 같은 처지인 국제고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신도시에 자리한 '공립국제고'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고 중에도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크게 뛴 동탄·고양·세종국제고는 지원할 만한 학생이 많은 신도시·행정복합도시에 있는 데다가 교육과정과 시설이 우수하면서도 공립이어서 사립 외고·국제고보다 등록금이 훨씬 저렴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외고·국제고 신입생 모집 시기가 내년부터 일반고와 같아져 지원자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중3 수가 소폭 반등하는 데다가 외고·국제고 입시에서 중3 영어성적 반영방식이 절대평가로 바뀌어 인기 외고나 공립 국제고는 지원자가 종전 수준으로 유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