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현부터 이유태까지…정양모 '조선시대 화가 총람'

입력 2017-12-01 09:10   수정 2017-12-01 10:50

이제현부터 이유태까지…정양모 '조선시대 화가 총람'

조선 화가 220명 방대한 도판과 함께 소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미술사학자인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한국 회화 전성기였던 조선 시대 화가 220명을 정리한 사전을 펴냈다.

2권으로 구성된 '조선시대 화가 총람'은 조선시대 화가 220명을 인적사항(신분)과 가계, 약력, 화력 등 네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비슷한 형식의 책들이 화가와 서예가들을 함께 다룬 것과 달리, '조선시대 화가 총람'은 화가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또 시대별 연대순으로 구성했기에 사전이면서 회화사 책이기도 하다. 시대별로 변화하는 화풍과 소재들을 감상할 수 있다.

고려 말의 학자 문인화가인 이제현에서 출발한 책은 안견, 신사임당, 선조, 허난설헌, 김명국, 윤두서, 강세황, 김홍도, 정조, 신윤복, 정약용 등을 거쳐 1999년 별세한 이유태까지 소개한다.

220명의 작가마다 적게는 1점부터 많게는 16점까지 다양한 작품의 도판을 수록했다는 것이 책의 강점이다.

정 전 관장은 서문에서 "우리나라 화가 인명사전을 만들면서 작가마다 작품 사진을 원색 도판으로 많이 수록하고 서명과 제발, 인장을 함께 수록해 출간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 벌써 50년"이라고 밝혔다.

작가 선정 기준으로는 "이미 출간된 서화가 인명사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분명한 화적이 있는 화가를 선정하고, 종래 사전에 등재되지 않았더라도 새로 발견된 화가와 작품이 있는 몇 화가만 선정·수록했다"고 설명했다.

시공아트. 1권 724쪽. 2권 760쪽. 세트 16만 원.

ai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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