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지는 빛, 미끄러지는 소리' 4개 작품…4개월간 전시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의 아름다움과 활력을 빛과 소리로 형상화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신호, 빛, 연결(SIGNAL LIGHTS. CONNECTED.)'이 1일부터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에서 열린다.
낮과 밤, 평창, 올림픽을 키워드로 삼아 평창의 자연과 날씨,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1.2km 길이 서울로 위의 111개 통합폴과 20여 개 구조물로 표현해낸다.
'흩어지는 빛, 미끄러지는 소리'(Scattering Lights, Gliding Sounds), '에콜로지 아카이브 - 평창의 산, 사운드 오브 코리아'(ECOLOGY ARCHIVING -MOUNTAINS in PYEONGCHANG/SOUND OF KOREA), '아이즈 애즈 빅 애즈 플레이츠, 평창'(Eyes as big as plates, 평창), '텔레파틱 워크'(Telepathic Walk) 등 4개 작품을 선보인다.
'흩어지는 빛, 미끄러지는 소리'는 온도, 풍향, 풍속, 습도 등 서울과 평창의 날씨 정보를 빛과 소리의 신호로 치환해 보행자들이 공감각적 경험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바레인 작가 핫산 후자이리, 김다움, 이동훈이 참여했다.
작가 김영일의 '에콜로지 아카이브'는 평창의 산들을 사진과 소리로 보여준다. 문무대왕릉의 파도 소리에서부터 오대산 상원사 범종의 소리까지 다양한 자연의 소리가 평창의 산을 담은 사진과 만나 평창의 생태를 생동감 있게 드러낸다.
'아이즈 애즈 빅 애즈 플레이츠, 평창'은 2016년 여름과 2017년 겨울에 촬영한 평창 주민들과 풍경 사진을 전시한다. 핀란드 설치작가 리따 이코넨과 노르웨이 사진작가 캐롤라인 요르스의 협업 프로젝트다.
김보람 작가의 '텔레파틱 워크'는 평창으로 향하는 버스와 기차, 그리고 길에서 만나 인터뷰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입체 사운드로 구현한다. 관객들이 헤드폰을 끼고 영상을 보면서 등장인물들의 시선과 기억, 감정을 경험하며 실제의 그 공간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전시는 내년 3월까지 4개월간 이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평창문화올림픽 공식 웹사이트(www.pyeongchang2018.com/ko/culture/index)와 공식 블로그(blog.naver.com/2018cultureolympiad), 작품 누리집(factory483.org/s-l-c/)에서 확인할 수 있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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