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서울현대의원 내원자 335명 C형간염 확인

입력 2017-12-01 10:42   수정 2017-12-01 14:43

동작구 서울현대의원 내원자 335명 C형간염 확인

질병관리본부, 2011~2012년 내원자 7천303명 역학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해 온 것으로 의심을 받아온 동작구 서울현대의원(현재 폐원)에서 진료받은 환자중 총 335명이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시, 동작구보건소와 진행한 서울현대의원 C형간염 역학조사 결과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방문한 내원자 1만445명 중 7천303명(69.9%)가 검사를 완료했고, 이 중 335명이 C형간염 항체양성자였다고 1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내원자의 C형간염 항체양성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2011~2012년 내원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여왔다. 이외 기간의 항체양성률은 일반적인 수치와 큰 차이가 없어 제외됐다.

C형간염 항체 양성자란 과거에 C형간염에 걸렸거나 현재 감염 중인 상태를 의미한다.

이 병원에서의 C형간염 항체양성률은 4.6%에 달해 우리나라 일반 인구집단의 0.6%보다 약 7.7배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로 신규 확인된 항체양성자는 147명이며, 나머지 188명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C형간염 검사 이력을 확인해 항체 양성 여부를 파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서울현대의원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C형 간염을 전파할 수 있는 여러 시술이 이뤄진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한 후 재주사하는 PRP자가혈시술, 프롤로테라피, 하이알린 주사 등이 C형간염과 통계적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형민 질병관리본부 의료감염관리과장은 "2011~2012년 사이 내원자 30%는 당사자의 거부 등에 따라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추후에라도 보건소를 통해 검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작구보건소는 지난해 8월 말부터 3개월간 해당 의원의 업무정지 등을 조치했고, 복지부는 해당 의사의 자격정지 3개월 등 행정처분을 내린 상황이다. 서울현대의원은 지난해 2월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기관으로 신고돼 분석한 결과 C형간염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의료기관이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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