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복제약 제조사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약품 유통업 진출을 눈앞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 미 CNBC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밀란(Mylan), 산도즈(Sandoz) 등을 포함한 복제약 제조사와 높은 단계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에서 아마존은 의약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아마존이 복제약을 매입해 시장에 유통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도즈 미국 대표인 피터 골드슈밋이 최근 제약업계 행사에서 아마존 측과 만나 아마존의 미 헬스케어 시장 진출 계획을 협의했다고 투자은행 리링크가 지난달 30일 전하기도 했다.
아마존의 의약 시장 진출설은 수개월 전부터 흘러나왔으며, 지난달 미국 내 12개 주에서 약국 면허를 취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의약품 도매나 온라인 판매를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아직은 아마존이 의약품 도매업에 진출할지, 복제약 소매업에 나설지 확실하지 않다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이 복제약을 매입해 유통하게 된다면 매케슨(Mckesson), 아메리소스버진(AmerisourceBergen), 카디널헬스(Cardinal Health) 같은 도매상이 장악한 시장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점쳤다.
이러한 점에서 복제약 제조사들은 내년 사업 계획의 일부로 아마존과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약업 규제가 엄격하다는 점에서 아마존이 실제로 진출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의 스테파노 페시나 CEO는 "그들이 우리 업계와 같은 복잡한 시장에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들은 결국 기술을 다른 방식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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