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조종사 가상 비행교육에 사용되는 훈련장비인 '시뮬레이터'를 필리핀에 수출한다.
KAI는 지난달 28일 필리핀 국방부 등과 780만달러(약 80억원) 규모의 비행시뮬레이터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계약 품목은 조종실 시스템, 교관석 시스템, 영상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FA-50PH 조종사용 시뮬레이터와 매뉴얼, 수리 부속, 지원 장비 등으로 이뤄진 종합군수지원(ILS) 패키지다.
FA-50PH는 첨단 항공전자장비와 무기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경공격기다. KAI가 미국 록히드마틴과 공동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이 기반이다.
KAI는 2019년 3월까지 필리핀 공군에 이번 계약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KAI가 항공기와 별도로 독자 개발한 비행시뮬레이터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AI는 "항공기를 수출하고 있는 KAI가 비행훈련장비 분야에서도 수출 역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KAI는 2014년 3월 필리핀과 4억2천만달러 규모의 FA-50PH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KAI는 현재 가상훈련시스템 개발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민항기 시뮬레이터 연구개발(R&D)도 착수해 글로벌 훈련체계 분야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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