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호주 캔버라, 시드니, 골드코스트에 이어 멜버른에도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가 세워진다.
한국전쟁 참전 호주 군인 1만7천 명의 헌신과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구성된 멜버른한국전참전기념비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최종곤)는 2일 "내년에 멜버른 마리브농시 퀘르 파크에 기념비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윈번 공대가 디자인하는 기념비는 다리 모양을 본뜨고, 그 안에 양국의 국화인 무궁화와 아카시아를 새길 예정이다.
또 호주군이 격렬하게 싸운 가평전투를 기억하기 위해 가평에서 공수한 돌(石)을 사용하기로 했다.
기념비 건립은 한국 정부, 빅토리아 주 정부, 마리브농시, 건립추진위, 호주한국전참전용사협회, 스윈번 공대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건립추진위는 앞서 지난달 27일 참전용사와 가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퀘르 파크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조홍주 주멜버른 분관 총영사는 이 자리에서 "기념비가 호주용사들을 기리고, 자라나는 세대에 역사를 알려줘 한국과 호주를 잇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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