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2∼3일 줄줄이 결혼식을 올린다.
구단에 따르면 수비수 김수범은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웨딩홀에서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예비 신부와 4년 6개월 열애 끝에 결혼한다.
김수범은 "힘든 시기에도 예비 신부가 옆에서 묵묵히 바라봐주고 힘이 돼줬다"며 "내년 시즌에는 고마움에 보답할 수 있게 책임감 있게 잘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문상윤과 김경민은 각각 '지각 결혼식'을 올린다.
문상윤은 2살 연상의 아내 백승아 씨와 2일 경기도 수원에서 화촉을 밝힌다.
이들은 문상윤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동료 조수철의 소개로 만나 1년간 연애한 후 이미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세 살 아들 서우 군도 두고 있다.
문상윤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 아내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가족과 팀에게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경민은 3일 전남 여수에서 아내 김은혜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2015 시즌 종료 후 만난 두 사람은 지난 3월 딸 태령 양도 얻었지만 김경민의 부산 아이파크 임대 이적으로 시기를 놓쳐 뒤늦게 식을 치르게 됐다.
김경민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경기에 나가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아내가 옆에서 격려해줘서 더욱 힘을 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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