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1821~1881)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1880)이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내년 1월 3~14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되는 창작 뮤지컬 '카라마조프'는 19세기 러시아 소도시의 지주 집안 카라마조프 가에서 일어난 존속살해 사건을 다룬다.
특히 재판 장면을 중심으로 법정 추리물과 같은 흥미와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치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작년 젊은 창작자들을 발굴·육성하는 CJ문화재단의 공연 부문 지원 사업 '스테이지업'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으로, 완성도를 높여 정식 공연으로 선보이게 됐다.
'카라마조프'는 러시아어로 '검은 얼룩'이라는 뜻.
제작사는 "인간이 저마다 가진 검은 얼룩을 과연 씻을 수 있는가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며 "어둡고 나약한 인간의 본성, 그런데도 살아가게 하는 힘, 피할 수 없이 얽힌 인간들의 관계에 대해 진지한 화두를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의 피해자인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 역은 이정수, 장남 '드미트리'는 조태일, 차남인 '이반'은 이준혁·이해준, 삼남 '알렉세이'는 신현묵이 각각 맡는다. 5만5천~6만6천원. ☎02-366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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