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열차 4량→6량 체제로 순차 전환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전동차를 내년 말까지 70%가량 증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9호선운영 노동조합은 인력 충원과 차량 증편을 등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엿새간 부분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1일 서울시는 9호선의 혼잡도 개선을 위해 9호선 3단계(잠실종합운동장∼강동구 보훈병원) 구간이 개통하는 내년 12월까지 전동차를 총 110량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9호선은 현재 1편성당 4량으로 구성돼 운행되고 있다. 1편성당 6∼10량으로 운행되는 서울의 다른 노선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다.
서울시는 4량 체제 전동차를 6량으로 만들어 현재 총 160량(4량씩 40편성)인 열차를 270량(6량씩 45편성)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달부터 6량 체제가 부분 도입돼 열차가 총 166량으로 늘어나고, 내년 하반기에는 214량으로 증가하는 등 점진적 증량이 이뤄진다.
서울시는 "전동차를 본선에 투입하는 데 필요한 계획 수립, 국비 확보, 발주 및 제작, 충돌 실험, 주행 테스트, 시운전으로 이어지는 과정에는 최소 2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는 '지옥철', '콩나물시루'로 악명높은 9호선의 혼잡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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