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서남해안 어민들이 오랜만에 찾아온 조기 풍어에 희희낙락이다.
2일 목포수협에 따르면 최근 추자도와 흑산도 해역에서 조업한 뒤 목포 앞바다에 도착한 어선 갑판에 제철을 맞은 참조기가 가득하다.
지난달 30일 목포수협 위판장에는 85t의 참조기가 위판됐다.
103덕양호(29t)는 1 항차 만에 3억2천여만원 어치의 참조기를 위판하기도 했다.
최근 한 달여 동안 1억원 이상 조기를 잡아 올린 유자망 어선도 40여 척에 달한다.
대부분 선박이 조기를 가득 싣고 돌아와 목포수협 선어 위판장은 황금빛 참조기로 뒤덮인다.
특별한 날 상에 오르던 참조기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추자도와 흑산도 인근에서 잡힌 참조기는 깊고 청정한 바다에서 자라 씨알이 굵다.
조기는 갈치와 함께 목포수협 위판고를 좌우하는 핵심 어종이다.
목포 인근에서는 몇 년 전까지 누런 빛깔 조기들이 풍어를 이뤄 바다에서 황금을 캔다는 말까지 나왔지만 지난해 어획량이 급감해 어민들의 한숨이 깊었다.
목포수협의 지난해 참조기 위판량은 5천229t으로 2015년(8천482t)보다 38.4% 줄었다.
목포수협 관계자는 "만선인 유자망 조기잡이 배가 목포 앞바다를 채워 선창의 밤을 밝히고 있다"며 "조기 풍어로 목포 선창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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