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 일색에서 받은 의미있는 상"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큰 상이라기보다는 의미있는 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의도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2017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은 정명희 부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2일 수상소식에 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의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부산시의회 의정대상 입상자 8명 중에서 최고상인 대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정 의원은 국내 지자체 처음으로 제정한 '부산광역시 구강건강증진 조례'를 비롯해 아동치과 주치의제 시행을 규정한 '부산광역시 아동 치과주치의 의료지원에 관한 조례', 공공기관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적정임금을 지급하도록 한 '부산광역시 생활임금 조례' 등 시민의 행복한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조례를 제정한 노력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생활안정과 지원사업을 제도적으로 명문화한 '부산광역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기념사업에 관한 조례'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대 기류 속에 한 차례 상정 보류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끝내 관철하는 등 열정적인 의정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 의원은 "47명의 부산시의원 중 유일한 민주당 의원인데 제가 대상을 받을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그동안 어려운 의정활동을 조금이나마 보상받는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해 "처음 의회에 들어와 보니 당시 야당 의원은 47명 중 2명에 불과했다"며 "의회가 견제와 감시 등 본연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여야 의원의 적정한 의석 비율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의미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수한 많은 인재가 민주당의 간판을 달고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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