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과거 정치적으로 편향된 글을 법원 내부 게시판에 올려 물의를 빚었던 법원 공무원이 실명으로 현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법원보안관리대 소속 주사보 황모 씨는 이날 오후 법원 내부통신망(코트넷)에 '법원 본부, 민노총 탈퇴하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글에서 황 씨는 문재인 정부를 '게이트(문) 정권'이라고 지칭했다.
황 씨는 "민노총은 이석기 석방을 주장하는 통진당의 뿌리다. 그런 민노총을 등에 업고 정권을 주워 먹은 게이트 정권은 민노총에 아양을 떨 수밖에 없다"며 "그들과 호형호제할 주사파가 청와대 구석구석에 들어앉아 있다"고 비난했다.
또 "실세 사장(민주노총)은 바지사장(문재인 정부)에게 "적폐 청산하라!"고 명령한다. 말이 적폐청산이지 이는 그들에 대한 반동분자를 숙청하는 것"이라며 "그들에게는 대한민국을 수호하려는 사람들이 모두 반동분자"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황 씨는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하는 특검을 향해 욕설이 연상되는 글을, 지난 10월에는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며 "조작된 태블릿은 국민을 개, 돼지로 만들었다"는 글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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