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한국지엠(GM)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아웃소싱 업무를 다시 사내 정규직에게 돌리는 '인소싱(Insourcing)' 방침과 함께 해고 통보를 받자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는 1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회사측이 해고예고통보서를 발송한 뒤 불법 직장폐쇄를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창원공장 1개, 부평공장 4개 하청업체에 비정규직을 해고한다는 통보서가 발송됐다"며 "그 결과 비정규직 총 86명이 해고돼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또 이들의 회사출입을 허락하지 않고 이를 어길 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협박까지 하고 있다"며 "이는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한 명백한 불법 직장폐쇄"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고용부의 한국지엠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며 한때 창원지청 1층 로비를 점거하기도 했으나 큰 충돌 없이 끝났다.
판매 부진 등으로 '철수설'에 시달리는 한국지엠은 최근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등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4개 공정을 인소싱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이에 비정규직 노조는 10월 말부터 고용 보장을 요구하는 부분파업에 들어가며 고용부에 한국지엠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향후 부분파업을 유지하며 사측의 인소싱 방침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영업손실 5천311억원을 포함, 최근 3년 동안 약 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작년과 비슷한 5천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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