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前 CIA 고위직에 '쿠데타 배후 연계' 혐의 체포영장

입력 2017-12-02 00:34  

터키, 前 CIA 고위직에 '쿠데타 배후 연계' 혐의 체포영장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정부의 '쿠데타 배후' 수사가 미국 정보당국 인사로까지 번졌다.

이스탄불검찰이 1일(현지시간) '펫훌라흐 귈렌 테러조직'(FETO)에 연계된 혐의로 그래엄 풀러(80) 전 국가정보위원회(NIC) 부의장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익명의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FETO는 터키정부가 작년 쿠데타 모의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귈렌의 추종세력을 가리킨다.

풀러는 1980년대 후반부터 미국 정보기관 협의체인 NIC에서 중앙정보국(CIA) 소속 부의장을 맡았다.

그는 이스탄불검찰로부터 터키헌법 위반, 정부전복 모의, 간첩죄 등의 혐의를 받는다.

풀러는 귈렌이 미국 체류자격을 얻는 데 도움을 준 인사로 알려졌다.






앞서 풀러는 귈렌이 미국에 안보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2006년에 개인자격으로 귈렌에 영주권 부여를 지지하는 서신을 썼다고 미국 언론 허핑턴포스트에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터키 검찰은 미국에서 이란 제재법 위반 수사에 협력하고 있는 전 야당(공화인민당) 의원 아이칸 에르데미르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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