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도 우즈에게 "당신 오늘 온종일 잘 쳤어요"

입력 2017-12-02 09:04  

캐디도 우즈에게 "당신 오늘 온종일 잘 쳤어요"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타이거 우즈(42·미국)에게 그의 캐디 조 라카바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천302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둘째 날 2라운드를 4언더파 68타로 마쳤다.

막판 보기 2개가 아쉬웠지만, 버디 4개에 이글도 1개 잡아내며 순위도 18명 중 공동 5위로 끌어 올렸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우즈가 지난 4월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에만 매진하다가 약 10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 깊은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라카바는 2라운드를 마치고 우즈에게 미소를 보내며 "오늘 온종일 잘 쳤다"고 말했다.

라카바는 2주일 전 올버니 골프클럽에 왔을 때 우즈의 골프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우즈가 빠르게 경기 감각을 되찾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밝혔다.

우즈와 의리를 지킨 사연도 털어놨다.

라카바는 우즈가 기약 없는 휴식기를 보내는 동안 다른 골퍼의 임시 캐디 제안을 받고 거절했다.

우즈도 다른 선수에게 가라고 말했지만, 그는 듣지 않았다.

라카바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타이거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선수에게 정말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라카바는 201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라이스닷컴부터 우즈와 호흡을 맞췄다. 그전까지 더스틴 존슨(미국)의 캐디를 하다가 우즈의 캐디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라카바가 캐디를 맡은 이후 우즈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려 2014년과 2015년 하락세를 걸었다. 2015-2016시즌은 통째로 날렸다.

2016-2017시즌에는 지난해 이 대회와 올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컷 탈락), 2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기원) 이후 허리 수술을 받고 회복기를 가졌다.

일거리도 없이 우즈와 함께 긴 인내의 시간을 보낸 라카바는 마침내 '복귀전'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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