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영하 10도 강추위…등산객 발걸음도 '멈칫'

입력 2017-12-02 11:51  

경기북부 영하 10도 강추위…등산객 발걸음도 '멈칫'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12월 첫 번째 주말인 2일 경기 북부지역은 연천군 오전 최저기온이 영하 13.1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북부 시·군별 최저기온은 동두천 영하 8.8도, 연천 영하 13.1도, 파주 영하 10.6도, 가평 영하 10도 등을 기록했다.

영하 10도 안팎의 맹추위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산을 찾던 '등산 마니아'들의 발길도 멈추게 했다.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소요산은 평소 오전이면 일찌감치 방문객 수가 1천명을 돌파하지만, 이날은 등산객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소요산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등산객들이 많이 오지 않는다"며 "가을에 비하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의정부에 사는 직장인 이모(53)씨는 "딸이 수능을 마친 기념으로 온 가족이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에 놀러 가려 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 가족들이 만류해 그냥 집에서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대신 의정부나 고양시 도심의 백화점, 극장을 찾아 주말을 보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경기 북부지역 기온이 영상 5∼7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오전에 영하의 맹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jhch79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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