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틀리프는 28점·22리바운드로 52경기 연속 더블더블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한 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오리온은 2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 홈 경기에서 80-74로 이겼다.
11월 4일 kt를 상대로 시즌 3승째를 따낸 이후 7연패 늪에 빠져 있던 오리온은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kt를 제물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반면 kt는 최근 5연패를 당하며 2라운드까지 성적 2승 16패가 됐다. 최하위 kt는 9위 오리온(4승13패)과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오리온은 버논 맥클린(20점·8리바운드)과 저스틴 에드워즈(19점·6어시스트·5리바운드) 등 두 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하고 최진수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올려 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리온 윌리엄스가 22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로 분전했고, 지난달 안양 KGC인삼공사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가드 김기윤이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18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시즌 3승째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서울 경기에서는 서울 삼성이 인삼공사와 공동 5위 맞대결에서 82-74로 승리했다.
삼성은 3쿼터까지 57-61로 끌려갔으나 4쿼터에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혼자 9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28점, 22리바운드로 20-20을 달성한 라틀리프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최근 52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라틀리프는 3일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도 더블더블을 달성하면 미국프로농구(NBA)의 연속 경기 더블더블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NBA에서는 케빈 러브(클리블랜드)가 미네소타에서 뛸 때인 2011년에 세운 53경기 연속 더블더블이 최다 기록이다.
라틀리프는 11월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35점, 24리바운드를 기록한 이후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20-20을 달성했다.
또 삼성 가드 김태술은 이날 어시스트 6개를 배달, 정규리그 통산 2천 어시스트를 돌파(2천4개)한 14번째 선수가 됐다.
인삼공사도 데이비드 사이먼(12점·10리바운드)과 오세근(16점·13리바운드)이 나란히 골밑에서 더블더블을 달성했으나 라틀리프 한 명을 당해내지 못했다.
9승 8패가 된 삼성은 단독 5위, 8승 9패가 된 인삼공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6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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