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에 패하면서 공동 2위로 밀려…다음 상대는 7연승 KCC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2017-2018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며 위기를 맞았다.
SK는 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73-82로 졌다.
13승 5패가 된 SK는 이날 경기가 없던 원주 DB(12승4패)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전주 KCC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개막 후 7연승을 내달리는 등 거침없는 선두 질주를 이어온 SK는 11월 29일 DB와 맞대결에서 패했고, 이날 역시 상위권 팀인 전자랜드(11승7패)에도 졌다.
또 다음 경기 일정은 공동 2위인 KCC와 맞대결이라 위기감을 더한다. KCC는 최근 7연승 중인 팀이다.
게다가 이날 경기 도중 김민수가 턱 아래 부위가 찢어지는 바람에 경기가 끝나자마자 병원으로 이동하는 등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SK 문경은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전반에 51점을 내줬는데 요즘 1, 2쿼터 실점이 많은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SK는 이날 전반을 38-51로 마쳤고, 후반에 맹추격에 나서 2점 차까지 간격을 좁혔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문경은 감독은 "따라가다 지쳐서 승부처에서 리바운드를 상대에게 계속 내줬다"며 "골밑의 브랜든 브라운과 외곽 가운데 하나를 확실히 잡는 수비를 해야 했는데 그 부분도 잘 이뤄지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다음 상대가 KCC라 자칫 연패로 갈 위기"라고 경계심을 내보인 문 감독은 "크게 두 가지를 개선해서 분위기를 바꿔보겠다"고 다짐했다.
문 감독은 "먼저 수비에서 변화를 통해 최근 전반 대량 실점의 흐름을 막겠다"며 "공격에서도 좀 더 다양한 루트를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SK는 애런 헤인즈가 혼자 32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으나 테리코 화이트가 9점에 그치는 등 동료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문 감독은 "우리가 시즌 초반에 연승을 달릴 때는 변기훈, 김민수, 화이트, 최준용 등의 장점을 잘 살렸다"고 돌아보며 "우리 장점인 빠른 공격을 살리면서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노리겠다"고 3라운드 이후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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