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변속기 개발 등에서 협력 논의 중"…합병 가능성엔 선 그어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와 미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자동차 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가 현대차와 기술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 솔레 24오레'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세르지오 마르키오네 피아트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는 2일 이탈리아 북부 아레세에 있는 알파 로메오 박물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대차와 수소차와 변속기 개발 등에서 기술 제휴를 맺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키오네 CEO는 "이미 우리는 일부 부품과 미국에서 제작하는 차량용 변속기를 공급하는 현대차와 협력 관계를 갖고 있다"며 "변속기와 수소차 개발 등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지를 현재 타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아직 발표할 만한 것이 존재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두 회사의 협력이 합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지난 8월 현대차, 중국 자동차 업체와의 합병설이 불거지며 급등한 바 있다.
마르키오네 CEO는 아울러 그룹 산하 자동차 부품 회사인 마녜티 마렐리, 로봇 공학 회사인 코마우에 대해 2019년 초부터 분사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알파 로메오와 마세라티의 분사는 수 년 동안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밖에 30년 만에 자동차 경주대회 F1에 참여하는 알파 로메오의 경주팀을 소개하며 "알파 로메오의 F1 복귀가 고급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되찾으려 하는 알파 로메오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