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러시아서 최신예 전투기 인도받아…대테러 합동훈련도

입력 2017-12-03 11:34  

中, 러시아서 최신예 전투기 인도받아…대테러 합동훈련도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최근 러시아로부터 세계 최강 전투기중 하나로 꼽히는 수호이(Su)-35S 전투기 5대를 인도받는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인도받은 3차분 Su-35S 5대가 톈진(天津) 상공에서 비행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들 전투기는 일류신(IL)-76 수송기를 엄호하면서 1만㎞ 이상 고도의 톈진공항 상공을 비행했다.

이들 전투기는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중국군 남부전구(戰區) 항공병부대에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에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4대의 Su-35기가 배치된 바 있다.

4.5세대의 Su-35는 Su-27기와 미그-29의 퇴역과 차세대 Su T-50 배치 사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개발된 최신예 다목적 전투기다. 이 중에서도 개량형인 Su-35S는 초음속으로 3천600㎞를 순항할 능력을 갖춘 한편 고속 기동성과 근접 전투성능을 향상시킨 현역 러시아 최고의 전투기로 꼽힌다.

개량된 대출력 터보팬인 AL-41 엔진을 장착하고 항공전자, 조종석 설비를 전면 업그레이드됐으며 후시(後視) 레이더를 탑재해 후방에서 반자동으로 레이더 제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 발간되는 중국 군사평론지 칸와(漢和)디펜스리뷰는 최근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Su-35S 24대 구매 협정을 체결했다며 이는 첨단 엔진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Su-35S기를 구매한 또다른 이유는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이 아직 양산 초반인 데다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중국 공군이 신속히 실전 전력화할 수 없는 현실도 꼽힌다.

중국과 러시아는 또 2일 대(對)테러 합동훈련을 시작하는 등 군사교류의 폭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무장경찰부대와 러시아 국민방위대는 2일부터 닝샤(寧夏)자치구 인촨(銀川)에서 12일간에 걸친 대테러 합동훈련에 들어갔다. 이들은 실전화, 체계화, 기지화 수요에 따라 반테러 전투와 지휘 연습을 벌이면서 전법 교류연구, 산지 테러분자 소탕 훈련을 벌인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번 훈련은 2007년, 2013년, 2016년에 이은 4번째 양국 간 대테러훈련이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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