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설명회 "내년 7∼8월 오페라·콘서트 등 300여회 공연"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세계 3대 음악축제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소개하는 설명회가 2일 저녁 서울 서초구 서초동 페리홀에서 열렸다.
헬라 라블 슈타들러 페스티벌 대표와 마르쿠스 힌터호이저 총감독은 국내 음악인, 공연기획사, 클래식 애호가 등 150여 명에게 내년 7월 20일부터 8월 30일까지 열리는 페스티벌을 소개했다.
슈타틀러 대표는 "올해 축제에 티켓을 구매한 한국 청중이 3천 명을 넘어섰고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은 클래식뿐만 아니라 K팝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뮤지션도 많고 음악을 애호하는 국민이라서 주최측 입장에서는 대 환영인 관객"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힌터오이저 감독은 "오페라 개막작으로 계몽주의 시대 모차르트 음악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마술피리'를 선보이며, 예수의 고통을 감동적으로 담은 펜데레츠키의 '누가 수난곡', 남녀 간 애증과 집착이 부른 파멸을 절창한 요한 슈트라우스의 '살로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 빈 필하모닉의 공연을 비롯해 에브게니 키신(피아노) 콘서트, 요나스 카우프만(테너) 리사이틀 등 크고 작은 콘서트, 오페라, 연극 등 300회가 넘는 공연이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설명회는 오스트리아 음악기획사 WCN이 주선했다.
송효숙 WCN 대표는 "올해 축제에서 오페라 아이다에 소프라노 여지원 씨가 주역으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며 "70여 개국에서 20만 명 이상의 관객이 모이는 음악축제에 한국 음악가들도 참여하는 자리가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후원자협회 한국지부를 이끄는 WCN에서는 "페스티벌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음악인들을 위해 특별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며 "주최 측에서 공연 티켓을 후원사나 후원자협회에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를 일반 신청자에게 판매하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공연을 볼 수 있고 백스테이지 투어와 음악가와의 대화 등에 참여할 수 있는 특전이 있다"고 소개했다.
설명회에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미하일 슈바르칭어 주한오스트리아 대사, 프란츠 슈레더 오스트리아대사관 상무관 등도 참석했다. 페스티벌 주최 측에서는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에게 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매년 뉴욕·런던·모스크바 등 12개 나라의 주요 도시를 돌며 설명회를 연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한국에서만 설명회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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