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기업 90% 이상 유연·재택근무제 운영 안 해

입력 2017-12-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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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기업 90% 이상 유연·재택근무제 운영 안 해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지역 기업들의 90% 이상이 유연근무제나 재택근무제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는 광주 기업 206곳을 대상으로 일·가정양립을 위한 근로시간 유연화 및 단축제도 인식 조사를 한 결과 54%가 유연근무제를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실제로는 92.2%가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향후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면 어떤 제도를 도입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제도 도입 의사가 없다'는 의견이 63.9%로 가장 많았고 '시차출근제'가 32.0%로 뒤를 이었다.

재택 및 원격근무제 운영 여부 질문에도 99%가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향후 제도 도입 시 고려해 볼 만한 제도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제도 도입 의사가 없다'는 의견이 91.7%를 차지했다.

도입 의사가 없는 업체의 주요 이유로는 '현 업종 특성상'(56.6%), '대체인력 채용 어려움'(13.2%), '인건비 부담 우려'(9.5%), '결정권자 아님(7.9%) 등이 주를 이뤘다.

조사 업체 중 83%는 근로시간 단축제도도 운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그 이유로 '대체인력 채용의 어려움 때문에'(36.1%), '적합한 업무가 없어서'(34.5%), '업무 몰입도가 떨어져서'(12.1%) 등을 꼽았다.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회사들 역시 단축 근로로 인한 공백을 대체인력 없이 부서 내에서 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78.9%)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업무여서'(44.4%)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 '인건비 부담 때문에'(27.8%), '전환 기간만 기간제로 일하겠다는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서'(16.7%)라는 답변의 비중도 컸다.

이번 조사는 지역 내 종업원 1인 이상 50인 미만 기업 140곳과 5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업 24곳, 1천인 이상 2곳 등 206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 기업의 업종은 제조·건설·도소매·금융·출판·운수업 등이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지역 기업이 일·가정양립에 대한 필요성은 알고 있으나 업종별 특성상 현장에서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문화 개선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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