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다르 38득점 맹폭…우리카드 1, 2세트 내주고 역전 드라마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외국인 스파이커 크리스티안 파다르(등록명 파다르)의 맹활약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우리카드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3라운드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1, 2세트를 내주고도 세 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3-2(21-25 23-25 25-23 25-23 20-18)로 대역전승했다.
우리카드는 3라운드부터 폭발한 에이스 파다르의 신들린듯한 스파이크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우리카드는 5승 8패, 승점 14로 6위에 머물렀다. 5위 KB손해보험(6승 6패·승점 17)과는 이제 승점 3 차이다.
한국전력은 다 잡은 경기를 놓쳐 승점 1을 추가, 5승 8패 승점 18이 됐다. 순위는 4위다.
시즌 득점 1위 파다르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8득점을 퍼부어 역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2라운드 최종전이었던 삼성화재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2득점에 그쳤던 파다르는 건재를 과시했다.
나경복은 17득점, 한성정은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한국전력은 전광인과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25득점씩 올렸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을 잃고 2연승을 마감했다.
1세트 우리카드가 범실 11개를 저지른 빈틈을 놓치지 않은 한국전력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내내 엎치락뒤치락했다.
22-22에서 파다르의 서브 범실로 앞서나간 한국전력은 김인혁의 오픈 공격과 전광인의 백 어택으로 힘겹게 세트를 챙겼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반격이 거셌다.
1세트와 2세트 저조한 공격 성공률로 12득점에 머물렀던 파다르가 3세트부터 본격적으로 날아다녔다.
파다르는 3세트 후위 공격만 4개를 곁들이며 9득점을 올렸고, 4세트에도 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김은섭이 결정적인 블로킹 2개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나경복은 4세트만 6득점을 집중했다.
결국, 승부는 최종 5세트에 갈렸다. 두 팀은 9-9부터 18-18까지 계속 1점씩 주고받으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경기를 마무리 지은 건 파다르였다.
파다르는 18-18에서 연달아 2득점을 올려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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