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 법인택시의 신용카드 요금 결제 관련 통신망이 고장 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카드결제가 안 된 택시는 법인택시 1만2천여 대 중 특정 통신모뎀으로 kt 통신망을 쓰는 7천여 대인 것으로 택시업계는 추정했다.
3일 부산시와 법인택시회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0분께부터 법인택시의 카드결제가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부산시 등은 택시에 달린 요금 결제기와 카드회사를 연결하는 kt 통신망이 문제를 일으켜 카드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고장 난 통신망을 수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많은 수의 법인택시가 이날 오후까지 카드결제를 못 했다.
이로 인해 현금 없이 택시를 탄 승객들은 요금 지급 과정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kt 측은 이날 오후 3시께 1차 복구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카드결제가 되지 않는 택시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kt 측에서 무선으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복구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선으로 복구되지 않는 택시는 수작업으로 고장 난 통신망을 수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신망 복구 등 수리작업이 계속 늦어질 경우 월요일인 4일 이후에도 시민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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