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바~휘바~"…'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계속되는 인기

입력 2017-12-04 07:00   수정 2017-12-04 09:35

"휘바~휘바~"…'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계속되는 인기

핀란드편 시청률 5% 육박…"순수하고 정감있는 매력"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MBC에브리원 외국인 관찰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방송가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매체 다변화로 시청률이 예전만 같지 못하다고 하지만, 재미만 있다면 얼마든지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음을 새삼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 편의 3화는 전국 시청률 4.805%(닐슨코리아 유료 가구)를 기록했으며, 수도권 시청률은 5.955%까지 치솟아 동시간 케이블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MBC에브리원은 "타깃 시청층인 2049 여성 시청률에서는 4.017%로 동시간대 지상파를 포함해 1위를 차지했다"며 "이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줄곧 1위에 랭크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이같은 인기는 MBC에브리원 개국 10년 이래 최고 성적이다. tvN이나 JTBC 등 케이블채널에서도 메가 히트작의 경우는 시청률이 10%를 가뿐히 넘어서는 시대가 됐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케이블 프로그램은 시청률 1%가 아쉬운 상황이다.

지난 2007년 개국한 MBC에브리원은 10년간 한번도 2%를 넘기는 프로그램을 내놓지 못했으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단숨에 채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이제는 시청률 5%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지난 6월 선보인 파일럿에서 시청률 2.06%를 기록하면서 MBC에브리원을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게 하더니, 7월 정규편성된 후 독일 편에서는 3%를 넘어섰다.

3%를 넘어서자 '대박'이라고 자축했던 MBC에브리원은 다시 핀란드 편에서 시청률 4%를 넘어서자 "휘바~휘바~"를 외친다. '휘바'는 '매우 좋다'는 뜻의 핀란드어다. 지난달 23일 방송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 편의 2화가 4.5%를 기록한 데 이어 3화에서 4.805%를 기록하자 여세를 몰아 5%도 넘어서길 기대하고 있다.





핀란드편의 이같은 인기는 출연진의 순수하고 솔직한 모습에, 핀란드라는 저 먼 유럽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청자들은 "정말 순수해 보여서 너무 이쁘게 봤음. 핀란드 휘바 휘바"(네이버 아이디 'mmmm****'), "핀란드는 뭔가 생소하고 산타 마을만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방송 때문에 나도 핀란드 놀러가고 싶다"('moor****'), "핀란드에서 온 친구들 순수하고 솔직하고 완전 매력있네요. 여태 나온 친구들 중에 갑 오브 갑."('qaws****'), "핀란드편 사람들이 소탈하고 순수해서 보는 재미가 더 있었음"('grac****') 등 두팔 벌려 호응하고 있다.




특히 소주 한잔에 김치 한 점을 집어 먹을 줄 알고, 생선을 싫어한다면서 코다리찜을 맛본 후 "양념이 충격적으로 맛있다"며 흠뻑 빠지는 등 어떤 음식이든 가리지 않고 호기심을 보이며 잘 먹는 '먹방'이 큰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매회 강력한 '먹방'을 선보이는 빌푸는 '핀란드 장금이'라는 애칭과 함께 시청자들을 단숨에 무장해제시킨다. "빌푸 좀 먹게 놔두세요!"('kiki****')와 같은 반응이 이어진다.

또 추운 북구에서 온 이들답게 속초 겨울 바다에 거리낌 없이 풍덩 빠지고, 난생 처음 가본 야구 경기장에서 한국 팬들과 어울려 신나게 즐기는 핀란드 친구들의 모습은 순수하고 정감 어리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동안 방송가 트렌드였던 스타들의 외국 여행기와 정반대로, 외국인의 한국 여행기를 카메라로 잡고 있다.

시청자들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맛과 멋을 즐기는 모습을 지켜보며 '한국 여행'의 재미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각도로 맛보고 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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