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대역전' 정관장 황진단, 바둑리그 첫 우승

입력 2017-12-03 23:01  

'막판 대역전' 정관장 황진단, 바둑리그 첫 우승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정관장 황진단이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정관장 황진단은 3일 서울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에서 포스코켐텍에 2연패 후 3연승을 달리며 정상에 올랐다.

정규리그에서도 1위에 오른 정관장 황진단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통합우승을 거뒀다.

지난 1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포스코켐텍이 3승 2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2일 2차전에서는 정관장 황진단이 3승 1패로 반전의 발판을 놓았다.

이날 3차전에서는 정관장 황진단이 불리하게 시작했다.

첫 주자 박진솔이 사활 착각으로 변상일에게 221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다음 주자 한승주도 이원영에게 256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3국에서도 지면 그대로 챔피언 트로피를 포스코켐텍에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팀의 맏형 이창호가 행운의 불계승을 거뒀다. 포스코켐텍 윤찬희가 막판 자충 실수로 223수 만에 스스로 무너진 것이다.

기사회생한 정관장 황진단은 4국에서 주장 신진서가 최철한에게 1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최종국은 정관장 황진단 김명훈과 포스코켐텍 나현의 대결로 열렸다.

김명훈은 난타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정관장 황진단의 첫 우승을 결정지었다.

포스코켐텍은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명훈은 "팀이 거의 졌다고 봤는데 5국까지 이어져 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둔 기억밖에 안 날 정도로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KB바둑리그는 오는 22일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폐막식을 열고 우수 선수와 팀에 시상한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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