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샤페코엔시…항공기 참사 딛고 남미 클럽대항전 진출

입력 2017-12-04 08:50  

불굴의 샤페코엔시…항공기 참사 딛고 남미 클럽대항전 진출

리그 마지막 경기 극적인 승리로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출전권 획득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지난해 항공기 추락 참사로 선수 대부분을 잃은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가 사고의 충격을 딛고 빠르게 재기하고 있다.

샤페코엔시는 4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아레나 콘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리치바와의 브라질 프로축구 세리에A(1부 리그)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툴리우 지 멜루의 결승골에 따른 극적인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리그 순위 8위로 올라선 샤페코엔시는 8위까지 주어지는 남미 클럽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내년 대회에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해당하는 남미 최고의 클럽 대항전이다.

샤페코엔시는 지난해 11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보다 한 단계 낮은 클럽 대항전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경기를 위해 콜롬비아로 가다가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22명의 선수 가운데 3명의 제외한 19명을 잃었다.

구단의 존폐가 위태로운 상황이었으나 샤페코엔시는 선수를 대거 새로 영입해 재건에 나섰고, 사고 1년 만에 1부 리그 잔류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진출까지 얻어냈다.

이날 최종전 승리의 무대가 된 아레나 콘다 스타디움에서는 지난주 사고 1주기 추모식이 열리기도 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뛰지는 못했지만 승리 순간을 함께한 사고 생존자 알란 루셰우는 "정말 멋진 일"이라며 감격을 표시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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