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서 재계약 의사…일본 한신 영입설 파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윌린 로사리오(28)가 KBO리그에서 얻은 교훈으로 일본 진출까지 넘보고 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4일 현재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는 로사리오와 인터뷰를 게재했다.
로사리오는 "일본프로야구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운을 뗀 후 "한국에서 야구에 대한 생각을 바꾸면서 선구안이 좋아지고, 출루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항상 구속을 의식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어떤 구종을 공략해야 하나'라고 상대의 볼 배합을 연구했다"고 설명을 더 했다.
로사리오는 2016시즌을 앞두고 화제를 모으며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계약했다.
그는 2011∼2015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5시즌 동안 447경기에 나서 타율 0.273, 71홈런, 241타점을 올렸다. 2012년에는 117경기 타율 0.270, 28홈런, 71타점을 올려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2∼2014년 콜로라도의 주전 포수가 로사리오였다.
하지만 로사리오는 포수 수비 문제로 2015년에는 1루수로 밀렸고, 2016년 KBO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로사리오는 KBO리그에서 약점이었던 선구안을 개선했다.
2016년 90개였던 삼진이 2017년에는 61개로 줄었다. 볼넷은 33개에서 50개로 늘었다.
로사리오의 출루율은 2016년 0.367에서 2017년 0.414로 크게 상승했다.
로사리오는 "타격 자세는 미국에서 뛸 때와 거의 같다. 하지만 심리적인 면이 달라졌다"고 했다.
정교한 야구를 펼치는 일본프로야구 구단이 높게 평가할 법한 부분이다.
한화는 2년 연속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2016년 타율 0.321, 33홈런, 120타점, 2017년 타율 0.339, 37홈런, 111타점)을 올린 로사리오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했다.
일본에서는 한신 타이거스 영입설이 제기되고 있다.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 재도전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로사리오는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돌아가 휴식을 취하다 1일부터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윈터리그를 치르고 있다. 아길라스는 강정호를 방출하자마자 로사리오와 계약했다.
로사리오는 한결 편안하게 계산기를 두드리며 한·미·일 프로야구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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