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무역의날 기념 유공자 600명·1천153개 기업 포상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올해 수출이 연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 확대에 힘쓴 유공자와 기업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5일 '제54회 무역의 날'을 맞아 유공자 600명에 정부 포상을, 1천153개 기업에 수출의 탑을 수여한다고 4일 밝혔다.
강대창 유니온 회장, 김경배 한국야금 대표이사,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전희형 유알지 대표이사, 조효상 대지정공 대표이사 등 5명이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전 대표는 1999년 5명으로 창업한 화장품 회사가 현재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17개 국가에 수출하고 한국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고급 백화점인 영국 헤롯과 바니스 뉴욕에 입점했다.
조 대표는 2006년 인도네시아 물대포차 입찰을 계기로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에 특장차를 수출, 10년 만에 4천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강 회장은 1976년 유니온 전기공업사를 설립, 지난 40년간 전자부품 및 소재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켜 지난 3년간 매년 1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김경배 대표는 1981년 한국야금 사원으로 입사, 30년 만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자동차, 항공우주, 전자, 반도체 산업 등에 필요한 다양한 절삭공구를 8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김준 대표는 생산원가 절감과 공정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심화와 저유가 상황에서도 2016년 SK이노베이션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고 계열회사 통합 245억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유공자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39명, 중견기업 58명, 중소기업 442명으로 중소·중견기업 종사자가 약 84%다.
코트라와 한국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등 무역 관련 기관 종사자 59명도 포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80명이 무역협회가 수여하는 무역협회장 표창을 받는다.
수출의 탑 수상기업은 대기업 9개, 중견기업 59개, 중소기업 1천85개 등 총 1천153개다. 기업 수는 작년 1천209개보다 줄었다.
올해 최고의 탑인 100억불탑은 포스코가 받는다.
수출이 부진했던 작년에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100억불탑을 받은 업체가 나오지 않았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63.9% 증가한 104억달러를 수출했다.
자동차 배선시스템과 전자모듈 등 전장부품 기업인 유라코퍼레이션이 10억불탑을, 독일계 화학회사로 국내 7개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1천105명을 고용하는 한국바스프가 9억불탑을 받았다.
1억달러 이상 탑을 수상한 업체는 36개사다.
올해 수출은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떨쳐내고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2년 만에 세계 수출 6위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역대 최고 연간 수출액인 5천750억 달러를 달성하고 올해 수출 증가를 주도한 반도체가 단일품목 최초로 9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다양한 수출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벤처기업 수출이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돌파하고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고인 3.33%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시상식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무역의 날 기념식 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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