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원인 '시신경 혈류저하', 조영제 없이 진단한다"

입력 2017-12-04 09:35  

"녹내장 원인 '시신경 혈류저하', 조영제 없이 진단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빛간섭단층촬영' 검사효과 입증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녹내장은 심하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안과 질환이다. 발병 원인으로는 안압상승에 의한 시신경 압박, 눈 주변 신경(시신경)의 혈류 저하 현상 등이 꼽힌다.

이 중 시신경 혈류 저하 현상은 그동안 기술력의 한계로 정맥에 조영제를 투여하는 '침습적 검사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조영제를 쓰지 않는 '비침습적 검사법'으로도 동일한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태우·이은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팀은 시신경 혈류 저하 증상을 가진 녹내자 환자 30명에게 인도시아닌그린 혈관조영검사(침습적 검사)와 빛간섭단층 혈관조영검사(비침습적 검사)를 시행한 결과, 2가지 검사에서 관찰된 혈류 감소 영역이 일치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빛간섭단층촬영은 인체 조직의 단면 영상을 얻는 검사기법으로 기존 검사법과 달리 조영제를 투여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조영제 과민반응·알레르기와 같은 부작용을 가진 사람도 빛간섭단층촬영을 이용하면 보다 안전하게 시신경 혈류 저하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은지 교수는 "빛간섭단층 혈관조영검사가 기존의 침습적 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정확한 검사법임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안과학'(Ophtham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k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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